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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7 01:09

여름 엠티 후기

조회 수 7512 추천 수 0 댓글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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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피크인 휴가철을 살짝 지나 한산할 때에, 타임반 여름엠티를 가게되었다. 이전에 1박2일의 짧은 소풍만 다녀왔던 나에게 3박4일의 엠티는 출발 전부터 걱정(?)과 기대를 함께 가져다 주었다. 가족적인 분위기로 태안반도 꾸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출발 전부터 이 특이한 해수욕장 이름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우리가 머물 '나씨민박'집에 도착했다. 전통적인 가정집이라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주인 아줌마·아저씨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매우 좋았다. 게다가 첫날에는 민박집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총무님 말씀을 빌리자면)'타임반 무법천지'를 만들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타임반의 엠티 고정메뉴인 카레로 저녁식사를 했다. 대모인 고은언니가 맛있는 카레와 미역냉국으로 요리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시집가도 되겠다는 찬사를 받았다.^^ 식사 후, 민박집에서 해수욕장까지 가로등도 켜있지 않은 컴컴한 길을 따라 걸어갔다.(이 때 예진언니의 야맹증?이 들통나서 다음날 사람들은 예진언니를 위해 요리에 당근을 마니마니 넣었다는 전설이...^^;) 밤 바다를 구경하고 돌아와서 삽겹살과 주인아줌마가 주신 맛있는 소라를 술안주로 삼으며 진실게임을 했다.(진실게임에서 03인 나와 아라는 집중 공격을 받음으로써 그 다음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ㅁ=;)
부스스 눈을 떴을 때,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었다. 먼저 일어난 사람들이 아침이 아닌 점심을 준비했다. 밥을 다 먹었을 땐 해가 이미 중천에 떠 있었고, 우리는 어제 미리 탐사해 놓은 꾸지 해수욕장으로 갔다. 바다에서 '술래 머리에 공 찍기' 놀이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너무 열심히 해서 30분만에 다들 지쳤으니 말이다.^^; 민박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한 숨푹 자고 일어나자 상용오빠와 유선언니가 도착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모두들 고스톱 삼매경에 빠져 있다가(나는 이번 엠티에서 고스톱을 처음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ㅋ) 게임을 했다. 고백점프는 많은 사람들을 술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10을 넘기가 참 힘들었다; 걸린 사람들의 술로 인한 악순환...머리가 안 돌아감...계속 걸림;) 게임 때마다 훈민정음 또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게임을 하다가 일찍 죽은 나는 또 뒷일을 모른다.^^;(매일 끝까지 상세한 엠티 후기를 위해서는 내공이 강한 생존자를 필자로 정해야 할 듯 싶다 ㅎㅎ)
3박 4일이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3일째가 되었다. 너무 재미있게 보냈더니 시간이 빨리 간 것 같았다. 이 날에는 원섭오빠, 미경언니, 영일오빠, 성로오빠가 오셨다. 셋째 날은 둘째 날과 비슷한 하루 일과를 보냈다. 먹고, 해수욕장(이 날은 '술래 머리에 공 찍기'+'살인배구'도 했는데 "회장님 머리에 자석 사건"이 일어났다. 회장님 머리에만 탁탁 맞는 야속한 공으로 인해^^;), 먹고, 낮잠, 고스톱, 먹고, 게임......물론 마지막 밤이다 보니 사람들이 순순히 자지 않았다는 점이 다르지만..^^; 게임을 하다가 살아남은 자들은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나는 게임으로 인해 잠시 죽었다가@_@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일념으로(?) 환생하여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ㅁ';)
고기와 함께 무르익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나는 인간관계에서 술의 역할을 새삼 느끼며;;; 즐거운 마지막 날을 보낼 수 있었다.
아쉬운 3박 4일이 금새 지나갔다. 올 때와 다르게 버스 안에서 다들 자는 것을 보니 신나게 놀았다는 증거이다^^ 3박 4일...길어 보였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정말 한 순간 한 순간이 즐거웠고, 타임반 사람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 아쉬움과 함께 다음 엠티를 기약하며......(엠티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박수...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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