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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6 06:23

93대 겨울엠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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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대 겨울엠티- “반지원정대”
조아라(서여경영03)

종강파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종강파티 바로 다음 주 화요일, 우리는 산정호수로 93대 첫 엠티를 떠났다. 93대의 시작을 알리는 엠티답게 임원 전원이 참여해서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총무님께서 계획하신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은 의정부에서 산정호수까지 가는 138-6번 좌석버스였다. 목적지에서 내린 우리는 온도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북쪽은 춥구나!” 라며 옷깃을 여몄다. 그리고 조금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폭포 아래 위치한 가정집이었는데 방 3개에 거실에는 피아노까지 있었다. 아주머니는 김치까지 주시고 매우 친절하셨다. 아라조(우리 조^^), 모조(선옥이 조), 정조(여정이 조)로 나누고 저녁을 준비했다.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 김치찌개는 필자의 자취 1년 경력이 묻어나는 만큼 맛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아마 모두 배가 몹시 고팠나보다...;; 게임하면서 마신 술과 고기와 함께 마신 술로 기분이 up된 우리는 예진언니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열창을 했다. 몇몇 사람들은 춤까지 췄다.(정우오빠, 환진오빠, 유선언니...^^;) 엠티 와서 피아노 반주에 노래와 춤을 곁들인 뒷풀이는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그렇게 엠티 첫날이 가고... 둘째 날 아침, 밥을 먹고 우리는 숙소를 나섰다. 처음에는 산정호수만 보고 들어오려고 했던 것이 일이 커져버렸다. 일부 남자들에 의해 “명성산(鳴聲山 )”오르기를 강요당했기 때문이다. 고려 건국 때 왕건에게 쫓긴 궁예의 말년을 슬퍼하는 산새들이 울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험했다.  
바위로 이루어진 가파른 오름길에서 필자를 비롯한 여자들은 역시 힘들어했다. 몇 번이고 주저앉고 싶었지만 한번 오른 산을 다시 내려갈 수도 없고... 우리는 정말 이를 악물고 산을 올랐다. 선두로 나선 강혁오빠는 어찌나 기운이 넘쳐나는지 모습조차 보이지 않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애초에 계획이 없었기에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않았던 우리는 더더욱 힘이 들었다. 물도 없었고, 츄리닝 차림에 맨발로 운동화를 신고 나온 사람까지... 운 좋게 중간에 만난 등산객에게 물과 귤을 받았지만 숫자가 많아서 입술을 축이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내려오는 길 역시 험했다. 서로 밀고 당기며 4시간 등산코스의 명성산을 우리는 마침내 정복했다. 우리는 “반지원정대”를 찍었다. 그만큼 힘들었다. 스미골처럼 기어 올라가면서도 누구는 스스로를 프로도라고 주장하고, 누구는 샘이라 하고, 누구는 아웬이라고 했다. 숙소까지 돌아오는데 꼬박 5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우리는 쉬지 않고 걸어야했기에 모두 녹초가 되었다. 눈물이 날만큼 힘든 순간들이었지만 돌이켜보니 참 뜻 깊었던 순간이기도 하다. 곁에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견딜 수 있었고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침 식사 이후로 5시까지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우리는 굶주려 있었기에 저녁 식사를 허겁지겁(?) 먹고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보니 후발대가 와있었다. 주상오빠, 고은언니, 동현이. 주상오빠가 가져온 양주를 마신 몇몇 사람들(종명오빠, 회장님, 예진언니)은 벌써 조금 취해 있었다. 우리는 피곤한 몸으로도 게임을 했다! 마피아, 야너임마~, 이중모션, 사랑해삐리리... 이런 게임들을 처음해보시는 종명오빠는 여러 차례 벌주를 드셔야 했지만 덕분에 우린 더욱 흥이 났다. 훈민정음(외국어를 하면 안 됨)을 깔고 난 후 회장님은 계속해서 걸리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며 마셨어야 할 벌주를 회장님이 다 마셔주셔서 다른 사람들은 멀쩡했지만 대신 회장님 혼자 많이 취하셨다. 고기시간에 임원진 인사와 노래가 이어지고 분위기는 더욱 익어갔다. 등산까지 하고 밤을 새워 노는 몇몇 철인들이 있었다...;;
마지막 날 아침, 우리는 모두 늦잠을 잤다. 오전 버스를 타고가려던 계획이 수정되고 결국 오후 2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회장님은 정말 많이 취하셔서 “어제 고기 먹긴 먹었냐?” 라고 물어보시는 둥...(실제로 회장님은 고기를 꽤 많이 드셨다.) 기억상실증을 호소하셔서 우리를 안타깝게 했다.
93대는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 희망의 93대, 변화의 93대, 참여의 93대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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