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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6 06:40

7/3 여름소풍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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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일 간현으로 93代 타임반 여름소풍의 막이 올랐다. 초반부터 선배님들은 분주했다. 모이기 1시간가량 전부터 몇몇 선배님들과 어리버리한 04후배들은 1박2일동안 산좋고 물좋은 간현에서 탐반가족들의 허기를 달래줄 먹거리들과 이슬이들을 담았다. 이렇게 장보기를 끝마치고 간현역 광장에 가보니 회장님께서는 나머지 인원들을 인솔해 아직 오지않은 인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장보기부터 기차에 오르기 까지 총무님 께서는 엠티비와 인원을 점검하며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종이조각을 들고 바쁘게 움직이셨다. 이렇게 모두들 무사히 간현에서의 1박2일동안의 소풍을 향한 기차에 올랐다.
     드디어 기차가 간현역에 도착했다. 모두들 동그란 눈으로 두리번 거렸다. 사방은 산과 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약간의 비로 대기는 촉촉히 졌어있어 기차안의 탁한 공기로 지친 코를 적당히 적셔주었다. 동시에 자연의 향기가 느껴졌다. 모두들 93代의 든든한 회장님의 뒤를 따라 역앞 벤치에 자리를 잡고 우리를 산장까지 데려다줄 차를 기다렸다. 드디어 차가 도착했고 우리는 뭉게뭉게 서로를 뭉게고 앉아 오손도손 산장으로 향했다.
    산장은 조그마한 음식점 건물의 2층에 위치해 있었다. 넓직하게 뚫린 공간, 오늘밤 회장님의 땐스가 선보여질, 요쿠르트 소주 냄새가 날 그공간이었다. 모두들 가방을 방 한구석에 모아놓고 정리를 하며 조만조만 여기저기서 이야기 주머니가 터져나왔다. 마치 이대로 하룻밤 꼴딱 샐것처럼 모두들 행복하고 편안한 얼굴들 이었다. 순간, 회장님의 위엄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잠시 후 칼럼 시작 하겠습니다." 모두의 얼굴에 약간의 긴장이 서렸다. 이날 1교시는 화끈하고 무섭지만 후배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예진언니, 그리고 2교시는 멋진 영어발음의 소유자이신 동시에 깜찍한 두건을 두르고 오셔서 이목을 끌었던 경숙이 언니셨다. 이 두분이 Bill Clinton의 INTERVIEW란을 JOINT로 장식해 주셨다.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져 나왔는데 예진언니 시간에는 3번이상 질문한 신입생에게는 밥을 사시겠다는 조건이 붙어 신입생들의 질문이 빗발쳤고 경숙언니의 시간에는 선배님들의 예리한 지적과 경숙언니와의 열띤 논쟁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처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티메리안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큰대자로 누워 해맑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그 와중에도 회장님께서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셨는데, 커다란 종이를 펴놓고 조를 짜기 시작하셨다. 04들은 모이라는 회장님의 엄호에 호기심 어린 04들이 회장님을 둘러쌌다. 조장이 정해지고 조원들이 선정되었다. 조별 임무도 정해졌다. 내가 속한 조가 맡은 임무는 저녁밥하기 였던 터라 내가 밖에서 당근, 감자를 썰고있는 동안 방에서의 에피소드에 대해 의문이 남지만 소풍후 탐반가족들의 싸이홈피를 통해 추적해보건데 여느때와 같은 이야기와 요가 따라하기가 행해졌던듯 하다. 한편 우리 조원들이 열심히 감자와 당근을 썰고있을떄 평소 탐반의 대식가로 이름나 있던 졸귀님과 우리조 2번째가는 연장자 셨던 오광님의 재촉으로 자극받아 삽시간에 카레를 지지고 볶아 탐반가족들에게 한 그릇씩 돌리기까지 성공~! 행복해하는 티메리안들을 흐믓한 얼굴로 바라보며 우리 조원들은 즉석에서 냄비를 긁었다는 후문이다. 더 달라고 냄비를 넘 보는 티메리안들에게 적당히 눈치를 주며 배를 채웠다는 소문이다.ㅋㅋ 배도 부르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순간들이 지나갔다. 즐거운 게임이 시작될 분위기 였다. 몸풀기 게임으로 마피아가를 하기로 합의를 보았는데, 이 날 마피아의 톡톡 튀는 인재들이 발굴되었으니 회장님, 부경, 진우 였다. 회장님은 4차례의 마피아 게임중 모두 마피아가 되셔서 태연하게 같은 마피아 죽이고 살아남기로, 부경이는 감쪽같은 연기로 모두를 감쪽같이 속였으며, 진우는 100%의 적중률을 자랑했는데, 여기서 적중률의 의미는 티메리안들에게는 새삼 색다르다.
     이 와중에 모두가 기다리던 후발대가 도착했다. 오손도손 모여 방안 가득 메우는 큰 원을 만들며 둘러 앉았다. 원의 중심에는 빠지지않고 요쿠르트 소주가 한 냄비 가득 담겨 있었다. 지난 엠티때의 기억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훈민정음이 가동되기 시작하고 3.6.9게임은 점차 업그레이드 되어갔다. 그 뒤를 이어 생전 처음들어보는 게임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04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여느떄 보다도 다정한 대화를 나눴고 탐반의 얼짱이자 여장으로 유명하신 01학번 예진, 은현, 복희, 경숙 언니들께서는 회장님의 깜찍땐쓰를 모두에게 선보이기 위해 회장님 집중공략에 돌입하심으로 각종 작전들을 수행하셨는데 그 작전이라 함은 회장님 양옆으로 자리 옮기기가 압권이었다. 이에 04후배들까지 동원되어 회장님께서는 완전히 포위되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드디어 회장님의 춤을 볼수 있게 된 순간, 두구두구두구!! 모두들 시선집중! 회장님의 몸부림이 시작되었는데 평소 지극히 근엄하시던 회장님께서 추신 춤은 지극히 귀엽고 깜찍해 모두의 웃음보를 자아냈고 작전에 성공하신 언니들의 표정은 더없이 흐믓했다. 게임이 한창무르익어가던 이때 모두의 시선이 한곳에 고정되는 순간이 있었으니 탐반에서 섭외를 맡고 계신 전이 언니께서 이슬이 박스를 안고 잠에 들어있는 모습으로 인해 또다시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쯤되자 냄비 가득하던 요쿠르트 소주는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부흥해 우리는 게임을 바꿔가며 냄비를 비운후 그 다음 차례로 눈길을 돌렸다.
    바로 모두가 고대하던 삼겹살 구워먹는 시간이었다. 엠티비의 본전을 뽑으려면 이 시간을 놓쳐서는 않된다는 신념하나로 새벽녘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발길이 산장의 야외 천막으로 향했다. 값 비싼 고기와 함께 소주도 곁들여져 벌개진 얼굴로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 다니며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어찌나 화기애애 했던지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다며 사람이 쫒아올 정도였다.;;고기들이 사라지고 한명두명 사람들이 자취를 감췄다. 처음에 비해 생존자 수가 훨씬 줄었을 때쯤 고대응원이 간현을 뒤흔들었다. 지칠줄도 모르고 비속에서 마냥 즐거운 젊음으로 고함을 지르며 뛰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제 곧 날이 밝고 이 시간이 끝나갈 것이라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안타까운듯 지칠줄 몰랐다. 잠시후 방에 들어가 보니 무수한 사망자들이 눈에 띄었고 여전히 생존자들 끼리는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날이 밝았다.
    쟁그랑 뚝딱 아침밥을 해결하고 우리 티메리안들은 바쁘게 간현역을 향했다. 여기서 기억에 남는 추억거리가 또하나 있다. 기차표가 극히 부족해서 대부분의 티메리안들이 기차의 끝과끝을 왕복하며 열띤 경쟁속에 빈자리를 찾아 섬렵했다 싶으면, 표를 들고 자리 주인이 다가오고 말없이 또다시 자리를 찾아 여행했던 기억이다. 운좋으면 내내 앉아 갈수도 있었다. 오가며 동기들과 만나면 서로 격려하는 한편 자리가 눈에 띄면 방금전의 격려는 잊고 서로의 눈치를 보기도 했다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93代 여름소풍을 아쉬움 없이 마무리 지어주었다. 간현역에 도착할 때쯤, 하나둘씩 기차 입구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역에 내려 인원점검을 마친후 티메리안 들은 맛난 짱깨집을 향했다.
   탕수육, 짱깨... 엠티또는 소풍을 마치고 이렇게 중국음식을 즐기는 것은 탐반의 전통이다.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기다리던 시간이다. 삽시간에 짱깨와 탕수육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또다시 티메리안들의 얼굴은 행복해 진다. 배를 채우고 중국집 문을 나서는 티메리안들을 맞은 것은 '비'였다. 옹기종기 짝을 지어 우산을 같이 쓰고 지하철탑승까지 완료.너무도 즐겁고 소중한 기억이다.  티메리안들 한명한명의 인생속에서, 대학안에서, 자신들 안에서 한껏 느낄수 있었던 순간들이었다. 선배님들 동기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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