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후기게시판


행사
2005.05.21 06:48

95代 첫 엠티후기(겨울)

조회 수 37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겨울 엠티 후기**
*95대 홍보부장 전자공학과 04 엄진우*


<I'm in 95 not 94…….>

*Prologue*

  수줍은 얼굴로 타임반 동아리 방을 빼꼼히 들여다보던 신입생 시절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이렇게 동아리방 책상이 앉아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약간은 우습기도 하다. 환진이 형의 멋진 댄스를 볼 수 있었던 93대 엠티, 해변에 누워서 별을 바라 볼 수 있었던 94대 엠티 모두 정말 기억에 남는 엠티 이었지만 이번에 간 여행 (엠티 보다는 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그 기억을 다시 살려서 글을 쓰는 지금도 무척이나 즐겁다. 어린아이의 일기를 본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

*Let`s go!*

  2005년 2월 18일 Friday!! 평소에는 늦게까지 널브러져 자던 내가 웬일로 일찍 일어났다. 마치 초등학생 시절  소풍가는 날은 그 전날 잠도 안 오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것처럼 이날도 약간은 설렜는지도 모른다.  어딘가 간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을 수도 있고 종강파티 이후 한동안 못 봤던 (비록 단 2주였지만 타임반 사람은 며칠만 보지 못해도 엄청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느낌이 들곤 한다.^^) 타임반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을 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우 기분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옷이랑 쌀이랑 세면도구랑 그 밖의 필요한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을 나섰다. 비록 이번 엠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인하여 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하였지만 그래도 적은 인원이 가는 엠티 역시 나름대로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발길을 재촉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난 장보기 조였다. 그러고 보니 여행 전에 장을 안 보러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평소에 집에서 무엇 사러 갈 때는 그리도 귀찮아하면서도 오늘만큼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을 바구니에 넣다보니 예산 초과다. 모 총무님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덩달아 회장님의 얼굴에도 웃음이 사라진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엠티 내내 부족함 없이 잘 먹고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먹을 것을 싸들고 모이는 장소로 나가보니 예상했었던 것보다 사람 수가 조금 적었다. 모 총무님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우리가 여행을 가는 곳은 강화도였다. 아주 어렸을 적에 아버지 손잡고 쫄래쫄래 따라가 본 이후로 16년 만에 처음인 장소이다. 신촌에서 출발하여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내심 배를 타고 가길 원했으나 버스를 타고 가는 즐거움도 상당했다.

*최고의 첫 번째 날^^*

이번 엠티의 컨셉이 Luxury라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전망이 정말 좋은 깔끔하고 시설 좋은 펜션 이었다. 앞에 고기를 구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었고 화장실도 넓고 좋았으며 각종 요리기구하고 식기구가 잘 갖추어진 최고의 장소였다. 짐을 모두들 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점심도 먹지 못한 지라 다들 시장해 했다. 당초 내 계획은(내가 홍보부장인지라 오늘 게임은 내가 진행하기로 되어있었다.) 조를 짜면서 사람들의 장기자랑 좀 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 ‘밥 줘~’를 연발하는 사람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조를 짰는데, 역시나 농땡이 진우는 사람들이 기피했다.ㅜ.ㅜ(사람들의 잘못된 편견이다. 사실 진우는 상당히 성실하고 부지런한 학생이다.ㅡㅡ;) 식사의 메뉴는 카레였다. 나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전부다 나한테 귀찮다는 눈빛만 주었다. 무척 슬펐다.ㅜ.ㅜ 사람들이 몹시 배고팠는지 후딱 카레를 해치웠다. 밥을 먹고 나니 사람들이 다시 나에게 눈빛을 주기 시작했다. 게임을 시작하란 말인가. 아직 6시 너무 이르다. 이렇게 일찍 시작하다간 모든 사람들이 10시 이전에 다 쓰러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딱히 할 일도 없는 터라 바로 게임을 시작하였다. 94대 홍보부장이신 동현이 형의 무적의 25가지게임을 전수 받고 타임반 게임연구소에서 개발한 한번만 해보면 절대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최신 게임 8가지를 추가한 33게임 리스트를 가방에서 꺼내었다. 처음에는 다들 아는 쉬운 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타임반 사람들의 게임내공은 대단한지라 역시 박진감이 넘쳤다. 작년 93대 1차 엠티때 이후로 이렇게 밀도 있게 게임한 적이 있었을까. 정말 열정적으로 게임을 했다. 술이 너무 강한 탓일까 벌써부터 사람들의 눈이 풀리기 시작하였다. 회장님이 가장 먼저 그런 증상을 보인 듯 하다. 시간을 딱 보니 이제 겨우 8시. 우려했었던 상황이 벌어졌다. 이제 막 새로 준비한 최신 게임을 할 차례인데, 이거는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다.ㅜ.ㅜ 타임반 역사상 이렇게 빨리 고기를 먹은 적은 없을 것이다. 날씨가 좀 쌀쌀 하긴 했지만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 맛은 일품이었다. 그 후 사람들이 조금은 기운을 차린 듯 하다. 이런 경우가 많지 않은데 다시 2차게임 판이 벌어졌다.^^ 회장님이 준비하신 'Revolution' 이란 게임은 모든 사람들이 참 재미있어 했다. 그리고 사람 수가 적다보니 전기게임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무리는 마피아 까지……. 게임이 끝날 무렵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반! 내가 엠티 가서 항상 아쉬웠던 점은 꼭 모든 사람들이 함께 놀지 못하고 몇 명은 게임을 슬렁슬렁 하고 몇 명은 구석에서 자고 있고 몇 명은 TV보고 몇 명은 이것저것 먹고 있고 이렇듯 전체가 하나로 뭉친 적이 드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느 때보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뭉쳐서 모든 게임에 참여 하면서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한편으로는 언제 이런 순간이 다시 올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손 시려... 마니산 등반*

  어제 게임을 너무 신나게 한 탓일까 사람들 대부분이 피곤하고 헬쓱해 보였다. 모두들 일어나서 함께 맛있는 참치김밥을 싸들고 곧바로 마니산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후발대로 도착한 원섭이형과 王나(?)가 있었다. 이 날 추위는 정말 대단했다. 어제도 무척 추웠지만 오늘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어제 새벽에 눈이 많이 내려서 올라가는 길이 완전 빙판길이었다. 장갑도 없고 등산화도 없고 어떠한 등산장비도 갖추지 않고 올라가는 우리를 쳐다보는 아저씨들의 안쓰러운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길은 미끄러워 옆에 줄을 잡고 가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손은 꺼내기 싫고 이래저래 설상가상이었다. 다행히 마니산 자체가 그리 높은 산이 아닌 게 천만 다행이었다. 몸을 움츠리고 벌벌 떨면서 겨우 정상에 도착했다. 참성단도 보고 싶었지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 통제가 되어있어 아쉽게 들어 갈수가 없었다. 정상에 올라가 경치를 보니 정말 바둑판처럼 잘 정리된 경작지와 그리고 확 트인 벌판 그리고 그 벌판과 잘 어우러진 서해 바다, 그 위에 비치는 반짝 반짝이는 햇빛이 어울러져 정말 멋진 광경을 연출해 내었다. 너무 추웠던 우리는 싸들고 온 냉동 김밥(ㅡㅡ;)을 후루룩 먹고 다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잠깐 사이에 길이 더욱더 얼어버려서 정말 굴러가며 내려갔다. 여기저기서 엉덩방아 찧는 소리가 쿵! 쿵! 하고 들려왔다. 가까스로 내려와 숙소로 곧바로 향했다. 어제 너무 열심히 놀아서 대부분 피곤하고 그리고 오늘도 만만치 않은 등산을 해서 그런지 모두들 지쳐보였다. 등산 하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등반은 힘든 만큼 우리 모두에게 무언가를 (일종의 성취감 이라고 해야 하나..)느끼게 해준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워낙 오랜만에 산에 가보는 것이라 그 자체만으로 무척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너무 피곤해... 마지막 밤~*

  어제 못 본 일몰을 보고 싶었지만 이놈의 구름이 또 방해를 했다. 할 수없이 드넓은(?) 갯벌의 진흙만 실컷 밟고 멋진 배경으로 사진 몇 방 찍고 돌아왔다. 사실 바닷바람이 너무 강해서 더 이상 밖에 있을 수가 없었다.^^; 들어오자마자 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모두들 너무 피곤해서 뭔가 어제만큼의 열기(?)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후발대의 합류로 다시 분위기가 업되었다. 그것도 잠시 사람들이 결국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쓰러져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ㅜ.ㅜ 이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빨리 끝나버려 약간은 아쉽기도 했다.^^ 나 역시 일찍 자서 그 뒷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성로 형과 진욱이는 뭔가 밖에서 무언가를 했다고 하는데 무엇인지는...^^;;;

*벌써 끝난 거야?...그런 거야..ㅡㅡ; 돌아가는 길~*

  모두들 늘어지게 잔 후 또 맛있는 밥을 해 먹었다. 매 번 느끼는 거지만 여행 가서 각종 밥이나 반찬은 그리 특별날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 만큼 너무 맛있는 것 같다. 왜 그런지는..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밥을 먹고 차 도착 시간 까지는 아직 한 시간 가량 남아서 그 짬을 이용해 다시 또 Revolution을 하였다. 새로 도입한 게임이라서 그런지 이 게임은 정말 엄청나게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질리질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펜션을 나와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다. 아직도 잠이 부족했는지  버스에 타자마자 모두 곤히 잠들었다. 서울에 도착해 맛난 중국집(수타를 전문으로 한다던..ㅋ) 에 도착해 먹었는데 내가 자장면 한 그릇을 더 시킬 때 마다 일그러지는 모 총무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Epilogue*

  엠티가고 집에 가는 길에 같은 과 친구 녀석이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과에서 하는 새터나 이런데도 참석해서 많은 후배나 선배들이랑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과 엠티 날과 새터가 겹쳤었다.) 뭐..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명의 사람을 그냥 알고 지내는 것 보다 정말 진실 되게 사귈 수 있는 10여의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고 난 그렇게 여기고 있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 10명의 사람은(꼭 그 숫자를 의미하는 것 이 아니라..^^;) 타임반 사람들인 것 같다. 타임 반에는 내가 겉으로 잘 표현은 하진 않지만 나에겐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04동기들이 있고, 정말로 존경하는 많은 선배님들이 있다. 이번 엠티 아니 여행을 통해서 내가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좀더 그 타임반 사람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이번 95대는 왠지 엄청난 일 일어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95대 파이팅!!!
---------------------------------------
엠티후기도 게시판에 올립니다. 문단별 제목을 붙이고 써나가는 형식은 칼럼 레포트와 유사합니다. 지금 제가 부탁 드린 모든 분들! 잘 부탁 드립니다. 말씀드린 기한내로 게시판에서 만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타 리허설 후기/데뷔 후기 형식 참고사항입니다.(Ver. 113대) 김민규 2014.03.01 53090
738 행사 입실렌티 후기 1 동현이 2004.05.26 4485
737 행사 입실렌티 후기. 111 이미리내 2004.06.24 7367
736 행사 *5월5일 주점후기* 엄진우(04전기전자) 2004.06.24 4750
735 행사 주점후기입니다. 정다운 2004.07.06 4442
734 행사 7/3 여름소풍 후기 2 이나리 2004.07.26 3649
733 행사 5/15 소풍후기. 김영진 2004.08.01 3226
732 기타 *홍보* 임원 후기! 5 아라 2004.08.02 5198
731 행사 7/3 소풍 후기. 1 이은정 2004.08.03 4024
730 기타 93代 임원후기[총무] 1 오.광.식 2004.08.03 3565
729 기타 임원후기 -부회장- 1 성길중 2004.08.03 4352
728 기타 섭외후기 1 이전이 2004.08.03 3971
727 데뷔 데뷰 후기(후회없는 길을 선택하기까지) 동현이 2004.08.04 3141
726 기타 복귀... 1 성로 2004.08.04 3774
725 기타 입대칼럼 후기 PJK 2004.08.04 3688
724 기타 홍보후기 118 모선옥 2004.08.04 7592
723 기타 입대칼럼(제목 : 군대는 그런 곳이다.) 3 오.광.식 2005.01.28 4478
» 행사 95代 첫 엠티후기(겨울) 이나리 2005.05.21 3753
721 행사 봄소풍 후기~* 안준/05 2005.05.26 3291
720 행사 입실렌티 후기^^ 수잔 2005.07.14 4122
719 기타 다시 형식에 맞춰서 쓰기바람 71 95代회장 2005.07.30 502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 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