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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6 08:43

봄소풍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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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풍 후기
05학번 이 안 준

▶들어가기
맨 처음, 타임 반에서 봄 소풍을 갈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와 그 밖의 신입생들은 무박으로 다녀오는 가벼운 여행정도로 생각했었다. 봄 소풍이라는 것이 엠티를 지칭하는 단어임을 알았을 때는 그 ‘봄 소풍’이라는 단어가 참 정감 있고 다정스럽게 느껴졌다. 과연 이런 아이디어는 누구한테 나왔을지 궁금해 하면서...
이번 봄 소풍은 나에게 있어서는 대학에 와서 처음 가는 엠티이었다. 그만큼 엠티에 대한 기대도 높았고 설렘도 컸다.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말 재미있었고, 대 만족이었다.

▷첫날

- 모두모두 모여랏!
4월 30일 청량리 롯데 백화점 앞에서 12시 45분에 모이기로 하였다.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늦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막상 버스 정류장 앞에 가보니 우리 타임반 말고도 엠티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버스를 바로 탈 수 없었다. 모두들 들떠 있다가 뜨거운 햇볕아래 1시간을 넘게 버스를 기다리니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꼭 버스에서 에어컨이 나와야 할 텐데....안나오면 뛰쳐 나올거야!!!’ 하면서 사진을 찍으며 버스를 기다렸다. 좀 있다가 버스가 왔지만 기쁨도 잠시, 서서 가야한다는 상황에 모두들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 가서 청평역(?)에서 오기로 약속된 봉고차를 기다렸다. 22명의 인원이 한 봉고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봉고차는 완전히 만원상태였다. 우선 우리는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나오기로 했다. 이번 봄 소풍의 모토가 ‘럭셔리’였고, 숙소가 넓다고 들었기 때문에 매우 기대되었다. 숙소는 정말 컸다. 2개의 큰방(방과 방 사이에는 “센스”있게도 사잇문이 있었다.), 싱크대, 화장실, 그리고 베란다로 구성되어있었다. 짐을 풀고 다들 물 한잔씩 하고 나서 다시 봉고차에 올라탔다.

- 광합성 하기 ㅋㅋ
봉고차로 또다시 약 20분쯤 가니 아침고요원예수목원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잘 꾸며진 수목원이 있는 줄은 그 날 처음 알았다. 규모도 상상했던 것 보다 크고, 나들이 온 사람들도 많았다. 풀 밖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수목원은 테마별로 잘 꾸며져 있었다. 한국정원, 구근정원, 분재정원, 아침광장 등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꽃들도 너무나 예쁘게 잘 가꾸어져 있고, 신기한 것도 많이 있어 사진도 많이 찍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꽃은 이름이 웃기던 ‘조팝나무’였다. 어느 정도 걷다가 초코파이를 간식으로 먹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초코파이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다 같이 비명(?)으 지르며 지압길도 걸어보고, 개울가에서 손도 담가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이 곳, 수목원은 우리가 상상하던 나무가 울창한 수목원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꽃이 많은 화목원에 가까웠다. 그래서 햇볕은 뜨겁고 칼럼은 해야 하는데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아침광장 옆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칼럼리스트인 선옥언니를 중심으로 빙 둘러 앉았다. 벌레가 많아 신경이 쓰였지만, 나는 처음으로 듣는 야외칼럼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 칼럼도 무겁지 않은 People 칼럼이었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칼럼을 마치고 나서는 수목원을 조금 더 구경하다가 주차장으로 와서 봉고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 신나게? 신나게!
숙소에 와서 모두들 씻고, 여자들은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저녁 메뉴는 오직 밥과 김치찌개였다. 넓은 상에 밥과 김치찌개만 놓여져 있어 썰렁해 보였지만, 김치찌개 맛은 정말 꿀맛이었다. 몇몇의 식성 좋은 사람들은 밥을 더 먹고 싶어 했지만 밥이 없어서 그 넘치는 식욕을 참아내야 했다. 저녁을 다 먹었을 때쯤 후발대인 상엽이와 재석오빠가 도착했다. 그래서 술을 만들고, 조를 편성하여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홍보돌이님인 진우오빠의 뛰어난, 타고난 게임진행 능력으로 너무나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남아서 고기를 먹자고 약속했던 나와 혜원이는 1시에 일찍 잠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때부터 고기와 고급술로 통하는 백세주로 파티를 시작했다. 나는 잠이 들어서 정확히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서로 간의 정을 쌓고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들도 새벽 5시정도에 잠들었는데 지훈오빠, 상우, 다운언니, 미리내언니 등등이 마무리 청소를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유선언니는 시험 때문에 밤을 새우고도 일찍 콜택시타고 가셨다고 하니 그 체력에 감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둘째날

- 엠티의 카타르시스!, 아침
나는 속이 쓰린 관계로 6시 15분쯤 일어나서 물 당번의 임무인 물 끌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과음 아닌 과음을 한 상엽이와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 때문에 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조금은 정신이 없었다. 특히 상엽이는 몸 상태가 나빠 미리내언니한테 ‘119를 불러주세요,’ ‘집에 일찍 가는 선발대는 없나요?,’ 등 말했는데 그 모습이 안타깝고 불쌍했지만 너무나도 웃겼다. 결국 상우와 연미언니가 일찍 가야한다고 해서 그 편에 상엽이 더러 먼저 가라고 했더니 금방 일어나 가방을 메고 일어나는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걱정이 되어 비닐봉지 챙겨가라고 했더니 “나 비닐봉지 있어..”하면서 비닐 팩을 꺼내 자랑하듯이 흔들어 대던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다.
아침도 어제와 같이 다운언니와 미리내언니가 준비하였다. 메뉴는 김치, 그 추억의 소세지 구이, 북어 국뿐이었지만 내가 하도 어제 고기 못 먹은게 한이라고 투덜거렸더니 구워주었다. 그 전설적인,, 건더기 보기 힘들다던 인스턴트 북어 국은 생각보다 건더기가 큼직큼직 많이 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밥을 먹고 나서 모두들 달봉(정헌)오빠의 핸드폰사건 때문에 배꼽을 잡았다. 누군가 어제 핸드폰을 냉장고에 넣으면 충전이 되었다고 했었는데 몇 시간 후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달봉오빠 핸드폰이 있었다고 한다. 달봉오빠는 죽어도 자기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자기가 안 그랬다고 주장했고 우리는 그럼 누가 그랬겠냐고 하면서 약올렸다. 남자들은 거의 텔레비전을 보았고, 여자들은 대부분 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 돌아오는 길
10시 정도가 되자 모두들 돌아가기 위해 짐을 꾸리고 나왔다. 병민오빠는 극도로 몸 상태가 나빠져 부축해야 걸을 수 있었다. 자신이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여서 버스정류장 벤치에 눕혔더니, 미소를 짓고 있는데, 본인은 괴로울지 몰라도 우리는 웃겼다. 버스는 아직 안 오고 병민오빠와 그 밖의 몸이 않 좋은 사람들을 위해 달봉오빠가 약을 사러갔다. 그 때 버스가 와서 기사님께는 양해를 구하고 달봉오빠는 100m달리기를 해야만 했다. 우리는 정말로 “무리한 달봉이 제 4탄”이 나오는 거 아니냐고 했다. 다행히 돌아올 때는 그나마 빈 좌석이 있어 대부분 앉아서 편안히 올 수 있었다. 1시간 30분 후에 청량리 역에 도착하였다. 지희언니는 몸이 안 좋아서 먼저가고 나머지 우리들은 중국집으로 향했다. 중국집으로 가던 도중, 수잔이는 며칠 전 뒤풀이 때, 홍보돌이 진우오빠는 어젯밤에 이상하게 변해버린 안경 때문에 둘은 나란히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수리 받고 나왔다. 중국집에 가서 회장님은 토마토 주스, 선옥언니는 요플레로 ,나머지 사람들은 탕수육과 짜장면으로 해장을 하였다. 모두들 맛있게 먹고 나서 월요일에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자면서 헤어졌다. 나는 진우오빠, 병민오빠, 혜원이랑 같이 지하철을 탔는데 그때 병민오빠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는 길가에 술 먹고 쓰러져있던 사람들을 도저히 이해 못하고 이상하게 봤는데.. 이제는 이해가 돼...내가 해보니까 진짜로 이해가 돼..어.. 힘들어.”

▶나오기
나의 대학생활 첫 엠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 후 나도 집에 돌아와 한참을 잤지만, 엠티 후유증과 부작용은 거의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다. 원래 다같이 여유롭게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면서 밤을 새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고, 대 선배님들이 오지 못하셔서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수목원으로의 소풍과 그곳에서의 야외칼럼은 다른 엠티에서는 절대 경험해 보지 못할 것들이었으며 어느 곳보다 돈독한 인간관계 덕분에 1박2일,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엠티 기간이 길게 느껴졌다. 숙소에서 나오는데 며칠동안 다같이 그 곳에서 합숙한 느낌이었다. 갔다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음 엠티가 기다려진다.
벌써 내가 대학생이 된지, 그리고 타임 반에 나오기 시작한지 약 3개월이 되어간다. 절대 긴 기간은 아닌데, 나는 왠지 우리 타임 반 사람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만나 온 사람들처럼 느껴지고 편안하고 좋다. 어쩌면 타임 반이 다른 동아리에 비해 빡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흘러 나중에 돌이켜보면 더 보람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내가 동아리 하나는 잘 선택한 것 같다. 나에게 타임 반을 알려주신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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